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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회

[본문내용] 만약 ‘운명’이라는 것이 있어 자신의 삶에도 그것이 찾아오기라도 한다면, ‘그’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. TV 속 설레는 로맨스 드라마에서처럼 거칠고 험난한 역경 속에 찾아오는 달콤한 손님이 있다 한다면 ‘그’일 것이라고.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었다. 하지만 그 상상 속 자신의 모습은 수척하지만 말갛고 순수한 모습이었다. 화장을 고치려 샤넬 파우치를 들었을 때 자신의 앞에 선 차수현의 모습을 보곤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았다. 미진은 애써 침착하게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. 검은 눈동자. 그 안엔 감정이란 없었으며 그저 명철한 이성적 판단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았다. “네가 여긴 ‘어떻게’ 왔어?” 10년 만의 재회에 안부의 말도 없이 본론을 꺼내는 수현..
[본문내용]

만약 ‘운명’이라는 것이 있어 자신의 삶에도 그것이 찾아오기라도 한다면, ‘그’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. TV 속 설레는 로맨스 드라마에서처럼 거칠고 험난한 역경 속에 찾아오는 달콤한 손님이 있다 한다면 ‘그’일 것이라고.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었다. 하지만 그 상상 속 자신의 모습은 수척하지만 말갛고 순수한 모습이었다.


화장을 고치려 샤넬 파우치를 들었을 때 자신의 앞에 선 차수현의 모습을 보곤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았다. 미진은 애써 침착하게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. 검은 눈동자. 그 안엔 감정이란 없었으며 그저 명철한 이성적 판단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았다.


“네가 여긴 ‘어떻게’ 왔어?”


10년 만의 재회에 안부의 말도 없이 본론을 꺼내는 수현이었다. 떡 벌어진 어깨에 적당히 마른 몸은 그가 얼마나 날렵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을지 예상 가능케 했으며 고가의 네이비 정장은 그가 이곳에서 얼마나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게 했다.


그가 오른손을 들자 뒤에 있던 여덟 명 정도의 사내들이 일제히 걸음을 멈췄다.


“반갑다. 차수현.”
안녕하세요 채령입니다.
눈이 녹으면, 봄이 온다고 답하는 문과생입니다.

[재회]라는 작품으로 만나뵙게 되었습니다.

'지나치다가 호기심에 읽었는데 생각 외로 괜찮았던 작품'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.
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게 되어 행복한 1인입니다.

따스한 봄볕을 쬘 생각으로
추운 겨울을 버텨낸 것 같습니다.
오늘도 달달한 하루 보내셨길 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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